미키17, 소설과 영화의 만남: 미키7과의 차이점 비교
봉준호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SF 영화 미키17은 원작 소설 미키7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미키7은 에드워드 애슈턴(Edward Ashton)의 동명 소설로, 인간 복제와 희생을 다룬 독창적인 이야기다. 하지만 영화 미키17은 원작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봉준호 감독 특유의 스타일과 해석을 더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그렇다면 미키17과 미키7은 어떻게 다를까? 이번 글에서는 소설과 영화의 차이점을 비교해보자.
1. 미키7의 기본 줄거리: 복제 인간의 숙명
소설 미키7은 ‘익스펜더블’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익스펜더블(Expendable)이란, 쉽게 말해 ‘소모품 인간’이다.
주인공 미키는 인간이 정착을 시도하는 외계 행성 ‘니스(Niflheim)’로 보내진 탐사팀의 일원이다. 하지만 그는 익스펜더블로, 위험한 임무에 투입되었다가 죽으면 기억을 이어받은 복제체가 다시 생성되는 존재다. 즉, 그는 죽을 때마다 다시 태어나며, 본래의 기억을 유지한 채 ‘새로운 미키’로 살아간다.
소설의 이야기는 미키가 ‘일곱 번째’로 복제된 시점에서 시작된다. 그런데 어느 날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미키7이 살아 있는 상태에서 미키8이 생성된 것이다. 원래는 기존 개체가 죽어야만 새로운 개체가 만들어져야 하지만,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이다. 두 명의 미키가 동시에 존재하게 되면서, 인간 사회의 규칙과 윤리 문제, 그리고 미키 자신이 살아남기 위한 사투가 펼쳐진다.
소설은 SF 장르이지만, 블랙코미디적 요소와 인간 복제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지며 독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긴다.
2. 미키17, 봉준호 감독의 색채가 더해진 영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은 단순한 원작의 영화화가 아니다. 원작 소설의 핵심 개념을 가져오되, 감독만의 해석을 가미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제목 변경: 가장 큰 차이점은 제목에서부터 나타난다. 원작은 미키7이지만, 영화는 미키17이다. 이는 영화가 소설보다 더 나아간 이야기, 즉 ‘열일곱 번째 미키’의 삶을 다룰 것임을 암시한다. 복제의 개념이 더욱 확장되고, 한층 복잡한 이야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배우와 캐릭터: 로버트 패틴슨이 주인공 미키를 연기하며, 마크 러팔로,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등 강렬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봉준호 감독은 항상 배우들의 감정 연기를 중시하기 때문에, 소설 속 미키7보다 훨씬 더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배경 설정의 확장: 소설은 미키7과 미키8의 충돌을 중심으로 전개되지만, 영화에서는 ‘17번째 미키’가 등장하면서 복제 시스템과 인간 사회의 작동 방식이 더욱 깊이 탐구될 가능성이 크다. 과연 미키17은 어떤 새로운 갈등을 맞이할까?
3. 소설과 영화의 주요 차이점
소설 미키7은 가볍고 위트 있는 블랙코미디 요소가 강한 SF 소설로, 주인공 미키7과 그의 복제체 미키8이 공존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 하지만 영화 미키17은 복제의 개념을 더욱 확장하여 미키17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원작이 철학적 질문을 던지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유지했다면, 영화는 보다 묵직한 스릴러적 요소와 사회적 메시지를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 봉준호 감독이 특유의 계급 구조와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를 녹여낼 것으로 기대된다.
4. 우리가 기대할 수 있는 영화의 방향성
봉준호 감독의 영화는 단순히 원작을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감독만의 철학과 스타일을 강하게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감안했을 때, 미키17은 단순한 SF 영화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 대한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사회 계층과 노동의 문제: 봉준호 감독은 설국열차, 기생충 등에서 계급 문제를 강하게 다루었다. 미키17에서도 익스펜더블이라는 ‘소모품 인간’ 개념을 통해 현대 사회의 노동 문제나 인간의 가치에 대한 질문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자아와 정체성에 대한 탐구: 복제된 인간은 과연 동일한 존재일까? 미키7과 미키17은 정말 같은 사람인가, 아니면 전혀 다른 인격체인가? 영화는 원작보다 더욱 철학적인 질문을 던질 가능성이 높다.
기술과 인간성의 충돌: 인간이 기술을 통해 불사의 존재에 가까워질 때, 과연 그것이 진정한 축복일까? 미키17은 SF적 상상력을 통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깊은 고민을 담아낼 것이다.
5. 결론: 미키17, 원작을 넘어선 새로운 SF 걸작이 될 것인가?
소설 미키7은 신선한 설정과 유쾌한 전개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영화 미키17은 단순한 소설의 각색이 아니라, 봉준호 감독만의 색깔을 입힌 또 하나의 독창적인 작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