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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콘크리트유토피아>

by Ycho1117 2025. 4. 5.

 

콘크리트 유토피아》 리뷰: 유토피아가 이렇게 무서울 일이야?

“세상이 무너졌는데, 아파트만 멀쩡하다고?”2023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재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유토피아’라는 단어와는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냉소적이면서도 무섭도록 현실적인 이야기를 그려냅니다. 박서준, 이병헌, 박보영이라는 탄탄한 배우 라인업에, 묵직한 메시지까지 담아내며 올여름 극장가를 제대로 흔들어 놓았죠.

 

배경은 아파트, 장르는 재난? 심리는 스릴러!

영화는 갑작스러운 대지진으로 폐허가 된 서울을 배경으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황궁 아파트 103동만은 끄떡없어요.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지만, 생존자들은 이 아파트로 몰려들기 시작하죠.

아파트 주민들은 외부인을 쫓아내고, 스스로를 ‘선택받은 사람들’이라 여기며 새로운 사회를 구축합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영탁’(이병헌)이라는 인물이 있습니다. 그는 주민 대표로서 아파트 공동체의 규칙을 만들고, 외부인에 대한 단속도 주도하죠. 문제는, 그 방식이 조금씩… 아니, 많이 무섭다는 것.

처음에는 생존을 위한 선택처럼 보이던 이 공동체는, 점점 통제를 넘어 독재와 폭력으로 치닫습니다. 보는 내내 “이게 사람이냐?” 싶다가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이 모순된 감정! 딱 요즘 시대의 ‘인간 군상’을 잘 보여줍니다.

 

이병헌의 미친 연기, 박보영의 묵직한 존재감

이 영화는 뭐니 뭐니 해도 이병헌의 영화입니다.그가 연기한 ‘영탁’은 처음엔 소심한 듯하면서도, 어느 순간 사람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뿜어냅니다. 미친 눈빛, 섬뜩한 미소, 권력을 쥔 자의 무서운 변화를 이병헌은 정말 기가 막히게 보여줘요. 보는 사람도 같이 정신이 멍해질 정도!

그리고 우리의 박보영, 귀엽기만 할 줄 알았죠? 큰 오산입니다. 그녀가 연기한 ‘명화’는 냉철하고, 때로는 도덕적 고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으려 애쓰는 인물이에요. 작은 체구 속에 담긴 강한 내면, 박보영의 연기가 그걸 너무 잘 보여줍니다. ‘박보영 이런 역할도 되네?’ 싶은 새로운 발견!

박서준도 빼놓을 수 없죠. 현실적이고 평범한 남편 ‘민성’ 역으로, 관객이 가장 감정 이입하기 쉬운 인물입니다. 그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도 어느 순간 이 콘크리트 안에 갇혀 있는 기분이 들어요.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사실 제목부터 아이러니합니다.‘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름만 들으면 ‘튼튼하고 안전한 이상향’ 같지만, 영화 속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아파트라는 공간은 우리에게 익숙하고, 안락하고, 심지어 꿈꾸는 공간이지만 — 영화에서는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 폭력성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재난이라는 극한 상황은 사람의 본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죠. ‘내 가족, 내 생존’이 먼저인 건 당연한데, 그 당연함이 다른 이의 권리를 짓밟는 순간, 그건 유토피아가 아니라 지옥이 되는 거죠.감독 엄태화는 이 과정을 꽤 냉정하게, 그러나 설득력 있게 그려냅니다. “이건 영화가 아니라 다큐인가…” 싶은 순간이 꽤 있었어요.

 

총평: 이건 재난 영화의 탈을 쓴 인간 심리 스릴러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는 과연 재난 앞에서 얼마나 인간적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심리극이자 사회풍자극이죠.볼거리도 있고, 생각할 거리도 풍부합니다."내가 저 상황에 있었다면 어땠을까?"영화를 보고 나면 한동안 마음이 무거워지는 그런 영화. 하지만 그래서 더 추천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재난 상황에서의 인간 군상이 궁금한 분

이병헌의 연기력을 제대로 맛보고 싶은 분

단순한 오락영화보다 묵직한 메시지를 찾는 분

아파트라는 공간을 다시 생각해보고 싶은 분

 

📌 평점: ★★★★☆ (4.5/5)

📌 명대사: “이 안에 있으면 살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게 사는 걸까요?”

📌 관람 팁: 끝나고 친구랑 꼭 토론해보세요. 생각이 분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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